제 758 호 2026년 총동문회장 신년사
사랑하는 후배 여러분, 2026년 새해를 맞아 총동문회장으로서 처음 인사를 드립니다. 같은 캠퍼스에서 같은 고민을 했던 선배로서 그리고 이제는 여러분을 응원하고 여러분의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은 총동문회의 대표로서 큰 책임감과 설렘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저 역시 1980년대 초, 지금의 여러분과 같은 자리에서 미래를 고민하던 평범한 대학생이었습니다. 당시에도 진로는 불확실했고 선택에는 늘 두려움이 따랐습니다. 졸업 후 사회에서 벌였던 치열한 고군분투 끝에 프랑스 관광청 한국사무소장과 뉴칼레도니아 관광청 한국지사장을 거쳐 공기업을 이끌 책임을 맡았으나 이 과정 역시 계획대로만 흘러간 적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때마다 마주하는 어려움, 방황, 도전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했으며 그 과정에서 지금의 제가 만들어졌습니다.
서양의 격언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Trust is built in drops and lost in buckets.” 즉, 신뢰는 작은 행동들이 쌓여 만들어지지만 무너지는 것은 순간이라는 뜻입니다. 청문회를 거쳐 공사 사장직을 맡게 되었을 때, 평가의 기준은 단기간의 성과가 아니었습니다. 매일 매일 결정을 내리며 업무 진행에 있어 조직의 구성원을 어떻게 이끌어 왔는지, 어떤 태도로 협업하도록 도우며 기업문화를 만들었는지,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는지가 중요한 기준이었습니다.
이제 곧 여러분은 학생이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사회의 구성원이 됩니다. 사회는 여러분의 스펙보다 일하는 태도, 협업하는 자세, 실패 이후의 마음가짐을 더 오래 기억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맡은 역할을 끝까지 책임지고 신뢰를 잃지 않는 선택을 하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하루하루의 선택과 태도는 언젠가 반드시 평가의 기준이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다음 기회를 만듭니다.
대학 시절은 사회로 나가기 전 마지막 연습의 시간입니다. 전공 지식을 배우는 시간인 동시에 협업을 경험하고 신뢰를 쌓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팀 프로젝트, 동아리 활동, 선후배와의 소통 경험은 모두 실제 사회의 축소판입니다. 이러한 경험 하나하나가 훗날 여러분의 선택지를 넓히는 자산이 되고, 이 모든 경험은 이력서에 남지 않더라도 분명 여러분을 증명하는 힘이 됩니다.
총동문회는 이러한 연결과 협업의 가치를 실질적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문 선배들과의 교류, 멘토링, 경험 공유를 통해 여러분이 사회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점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후배 여러분, 길이 불분명할수록 목표는 분명하게 태도는 바르게 가져야 합니다. 좋은 태도를 가진 사람, 신뢰를 쌓고 협업할 줄 아는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도 다시 기회를 얻습니다. 여러분의 도전을 응원하며 동문회는 언제나 여러분의 곁에서 함께하겠습니다. 2026년이 여러분에게 책임 있는 도전의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6년 1월
총동문회장 이명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