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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 678 호 유튜버 '최마태'와 만나다

  • 작성일 2019-09-23
  • 좋아요 Like 2
  • 조회수 20046
송수연

“기획물을 만들어 대중성을 잡는 것이 포인트” 

- 유튜브로 삶을 기록하는 16만 유튜버 ‘최마태’를 만나다.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꿈이고 열풍인 이 시대에 우리가 궁금해하는 

유튜버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담았다. 그동안 학생들의요청이 많았던유튜버 인터뷰, 

그중 자신만의 신조를 가지고 유튜버로서 성장하고 있는

 상명인 ‘최문석’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컴퓨터과학과 14학번 최문석이고 유튜브에서는 최마태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휴학을 하고 리플 컴퍼니를 창업, 이사직을 맡아 피디로 활동하고 있으며 리플S, 리플R, 최마태의 POST IT, 최마태의 노잼일기장, 이렇게 4개가 주력 프로그램입니다.

 그중 가장 애정 있는 채널인 ‘최마태의 POST IT’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채널은 사진 관련 IT 채널이고 주로 카메라와 렌즈에 대해 소개하며 사진을 잘 찍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POST IT’에는 2가지 의미가 담겨있는데, 하나는 포스트잇처럼 간단하게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이와 같은 제목을 붙였으며 또 다른 하나는 ‘IT’에 대하여 ‘post’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 사진과 영상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사진과 영상에 대한 관심은 고등학교 친구들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방송부인 친구들이 영상과 사진을 찍는 것을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카메라를 빌려 찍어보면서 사진에 대해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후 더 자세히 공부해보고 싶어서 일일 세미나를 참석해보거나 책을 읽고 실습을 통해 실력을 다졌습니다.



● 전공과 사진·영상과의 관련성이 있다고 보나요?

 사진, 카메라, 영상에는 예술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부분, 2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중 기술적인 부분이 저의 전공인 컴퓨터과학과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현재 운영하는 채널인 It 채널은 리뷰를 통하여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관련이 많다고 봅니다. 반면 학과 특성상 비교적 예술적 연출이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키우기 위해 전시회를 다니거나 많은 영화를 보고 연출 기법을 사진에 적용해보며 예술 분야에 대해 더 공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책을 통해 다양한 기법들을 이론적으로 습득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학업과 유튜브의 병행이 어렵진 않았나요? 

 유튜브를 하던 친구가 회사에 취업해 채널을 여는데, 회사에 들어와 같이 하자고 권유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월급쟁이로 유튜브를 시작했기 때문에 당연히 학업을 병행할 수 없었고 휴학을 했습니다. 6개월 뒤 회사 사정으로 그만두었고 현재의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저는 전업 유튜버였기 때문에 학업과 병행을 할 수 없었지만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내일 할 것 오늘 시작해라”라는 제 가치관에 따라 지금 당장 시작하면 됩니다. 기획만 잘 한다면 두려울 것은 없습니다.



● 많은 구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데, 최마태 채널만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주로 채널 및 영상은 대중성과 전문성의 유무로 나눌 수 있는데 전문성만 추구할 경우 많은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보통의 다른 사진 채널은 너무 전문적이어서 일반 사람들이 알기에 깊고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중성과 전문성 모두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저희 채널은 대중성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둘 다 잡을 수 있는 ‘기획물’촬영을 진행하고 이러한 기획을 끊임없이 시도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최마태의 POST IT’ 중 ‘완벽한 프로필’과 ‘마태쇼’라는 영상이 있습니다. ‘완벽한 프로필’의 경우 모델 섭외, 콘셉트 회의, 촬영 준비, 촬영, 보정, 인화까지 한 번에 다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촬영의 과정 전체를 보여주는 기획물입니다. ‘마태쇼’는 ‘토론쇼’로 어려운 주제를 토론으로 쉽게 풀어 유용한 정보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획물 촬영을 통해 사진 찍는 것을 시도하기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영상을 소개해주세요.

 제가 만든 영상이 500개 이상, POST IT에만 130개 정도이기 때문에 하나를 선택하기가 많이 어렵지만 POST IT 채널에서만 찾아보면 ‘완벽한 프로필 1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IT 채널은 리뷰 형식에서 벗어나기가 힘든데, 이 영상의 경우 그 틀에서 벗어나 기획했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유튜브에서 주는 수익은 터무니없이 적어서 오로지 해당 수익만으로는 진행이 불가해 유튜버로서 브랜드적 콘텐츠(특정 브랜드가 영상에서 홍보되어야 하는 콘텐츠)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의 경우 사진을 찍는 전반적인 과정을 보여주어 브랜드적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광고 표현도도 낮고 시청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를 온종일 사용하여 만들기 때문에 오래 걸리고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재밌기도 하고 제가 추구하는 방향인 대중성을 잡은 기획 콘텐츠라서 가장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 준비 중인 콘텐츠 또는 앞으로 해보고 싶은 콘텐츠가 있나요?

 조형예술학과 학생이 그린 그림을 실사화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현하고 있는 중입니다. 불어 펜으로 그린 그림을 실사화할 계획인데 사람은 무용 모델을 섭외하고 붓의 표현은 연막탄으로 구현해 사진의 전문성과 창의적인 기획으로 대중성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또한 사진가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현장을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현장과 상황을 생생히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사람들의 호응과 관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보고 싶은 콘텐츠는 정말 많지만, 가장 최근 영상과 관련해 생각나는 것을 말해보면 사진작가 기획입니다. 여러 사진작가들을 모아서 같은 콘셉트, 같은 장소, 같은 모델로 각자의 사진을 찍어 사진들의 특성을 비교해보는 것을 하고 싶습니다. 영상에는 해당 작가님이 사진을 무슨 느낌으로 찍었는지, 어떤 부분을 살리고 싶었는지를 녹여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그 외에도 수중촬영, 해외 로케이션 소개 등도 도전하고 싶습니다.



● 유튜브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최종 목표와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다른 사람들이 사진, 영상에 대해서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 저는 현재 남들과 비슷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미래에도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습니다. 저는 유튜브를 하나의 기록 수단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여러 방법으로 삶을 기억하고 살고 있듯, 저 또한 앞으로도 계속 제 인생을 영상과 사진으로 남기고 기록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 학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는 학교생활을 정말 활발하게 하며 소위 말하는 ‘인싸’처럼 놀았습니다. 대학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대학생활 그 자체를 즐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무 살 초반에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고 수업을 들으며 인간관계를 많이 늘릴 수 있는 기회. 모든 다가오는 기회를 즐겼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교내활동을 많이 경험해본 선배로서 교내활동은 교외활동도 물론 의미가 있지만 교외활동을 통해 학교 사람들뿐만 아니라 교외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고, 인맥을 기르고 넓은 세상을 경함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본 뒤 관련된 활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진취적으로 교외활동을 해보길 바랍니다.



허정은 기자

송수연 기자